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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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심이 강한 사람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거의 없다발타자르그라시안/현자와 바보 2021. 2. 12. 21:54
남들이 하는 말을 들어라. 자기 자신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은 지각없는 짓이다. 남들의 말에 귀 기울이기 앞서 자기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싶어 하는 것은 두 배나 더 어리석은 짓이다. 남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스스로 만족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는 위안은 작은 것이며 그나마 거기에서 느끼는 자만심마저도 다른 사람들의 경멸을 받게 된다. 남에게 말을 하는 것과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의 균형을 잡기란 쉽지 않다. 자만심이 강한 사람은 “나는 이렇다” 혹은 “나는 저렇다”라는 식의 말을 잘하는데 자신의 이야기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자기 얘기를 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스러워하는지에는 둔감하다. 우쭐해진 그들은 남들의 입을 막고 거의 무지에 가까울 정도로 자기 얘기만 하는데, 듣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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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말아라발타자르그라시안/상식적인 결정 2021. 1. 17. 05:12
어떤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최근에 들었던 소문을 기억하고 있다가 어처구니없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다. 이들은 마음이 여리고 영향을 잘 받기 때문에 그런 소문에 귀를 기울이며, 통찰력이 없기 때문에 이전에 있었던 다른 모든 일들은 잊어버리고 최근의 일만 가지고 판단을 내린다. 장사를 할 때도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구 사들인다. 반면 약삭빠른 장사꾼은 물건 값이 내리기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값이 저렴한 대체품을 산다. 소심한 사람은 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줏대가 없다. 이런 사람들을 동업자나 친구로 선택하는 것은 형편없는 짓이다. 그들은 평생 그렇게 어린이로 남아서 어린아이처럼 계속 마음을 바꾸며 영원히 바람 부는 대로 살아갈 것이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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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라고 해서 다 칭찬은 아니다발타자르그라시안/교훈과 경계의 말 2020. 12. 25. 14:24
자부심이 약한 사람은 모든 일에 악의를 갖고 말한다. 그들의 "예"는 "아니오"이고 그들의 "아니오"는 "예"이다. 모든 게 뒤바뀌었기 때문에 항상 반대로 해석을 해야 한다. 그가 어떤 것을 별 볼 일 없다고 이야기하면, 사실은 그것을 아주 좋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또 어떤 물건을 갖고 싶을 때는 남들 앞에서 그 물건을 싸구려라고 이야기한다. 칭찬이라고 해서 다 칭찬은 아니다. 좋은 것을 칭찬하기 싫어서 나쁜 것을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괴팍한 심보는 일단 남이 무슨 말을 걸어야 발동하는 것이므로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못 본 척 못 들은 척 무시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138 김미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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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어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해를 끼칠수는 있다발타자르그라시안/친구와 경쟁자 그리고 적 2020. 12. 10. 16:25
친구 사이에서든 적과의 사이에서든 평판에 손상을 입지 않으려면 불화가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 적으로부터도 내게 중요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어도 거의 모든 사람이 해를 끼칠 수는 있다. 친구를 사귀면서 처음에는 신중함을, 그리고 나중에는 인내심을 잃게 되며 많은 경우 넘지 말아야 할 상식의 선을 넘게 된다. 이런 경우 화가 난 친구들은 내심 기회를 기다리다가 때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당신에게 해를 끼친다. 얕은 물을 걷는 친구들은 타협할 줄 모르며 친구 관계가 가장 악독한 적으로 변한다. 헤어져야 할 때가 되면 그럴듯한 구실을 찾아라. 그리하여 헤어지더라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간직한 적이 되기보다는 서로의 길을 인정하는 친구로 남게 하여라.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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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의 화살을 혀끝에 두고, 기다려라발타자르그라시안/친구와 경쟁자 그리고 적 2020. 12. 6. 19:14
우리가 고대하는 순간은 잠시 숨을 죽이고 기다리면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를 괴롭히던 사람에 대한 복수의 시간도 때가 되면 저절로 오게 된다. 보복의 화살을 혀끝에 두고, 기다려라. 마음이 가라앉고 목표에 확신이 생기면 화살이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의 양심에 가서 꽂히도록 하라. 다른 사람 때문에 생긴 고통을 완화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적절한 시간에 자기 방법대로 복수를 하는 것이다. 당신의 상처를 묻기 위해서 그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를 찾아야 한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120 김미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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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솜씨가 좋은 사람은 많이 원하는 것을 적게 주고도 소중히 기억된다발타자르그라시안/친구와 경쟁자 그리고 적 2020. 12. 4. 11:37
보답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은혜를 베풀지 말아라. 너무 많이 받게 되면 더 이상 받지 않고 받은 것을 팔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너무 무거운 빚을 주게 되면 친구를 잃기 쉽다. 그 빚을 갚기가 힘들기 때문에 친구는 받은 은혜를 잊고자 하며 결국 적으로 변해 버리게 된다. 우상이 자기를 만든 조각가를 좋아하지 않듯 빚쟁이는 은혜를 베푼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베푸는 솜씨가 좋은 사람은 많이 원하는 것을 적게 주고도 소중하게 기억된다. 좋은 일은 조금씩 그리고 여러 번 주어라. 그라시안의 지혜 中 P. 119 김미경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