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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에 서서_조성희독서/시 2021. 7. 20. 08:57반응형
길목에 서서
조성희
부지런히 길을 달리다가 앞을 본다
뒤에 서 있는 나,
고단함만 가득 부둥켜안은 일상의 길
그 길과 다른 길을 다시 가련다
꼭 가고 싶었지만
삶과 밀착되어
가보지 못한 길
지름길이 없는
그 길을 향해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어깨 짐 내려놓고
마음을 추스른다
불씨가 살아 있는 그곳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피어나려
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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