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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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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보내며_윤보영독서/시 2022. 9. 1. 06:35
8월을 보내며_윤보영 당신만큼 좋은 8월이 가고 있습니다 보내고 나면 아쉬움은 남겠지만 부지런히 지냈으니 지금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원 없이 더웠고 가뭄을 잊을 정도로 원 없이 비도 내렸습니다 틈틈이 보고 싶은 사람 생각도 할 수 있었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러기에 8월 한 달도 내 1년 중 의미 있게 보낸 달이 되었습니다 8월을 보내고 다시 맞는 9월에는 가을다운 시간으로 채워 아름다울 달로 만들겠습니다 더워야 했고, 비를 쏟아야 했던 의미가 헛되지 않게 멋진 9월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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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4월_전숙영독서/시 2022. 4. 23. 12:42
할머니의 4월_전숙영 시장 한 귀둥이 변변한 돋보기 없이도 따스한 봄별 할머니의 눈이 되어주고 있다 맷물 든 전대 든든히 배를 감싸고 한을 한 은 대바늘 지나간 자리마다 품이 넓어지는 스웨터 할머니의 웃음 옴실옴실 커져만 간다 함지박 속 산나물이 줄지 않아도 헝클어진 백발 귀밑이 간지러워도 여전히 별이 있는 한 바람도 할머니에게는 고마운 선물이다 흙 위에 누운 산나물 돌아앉아 소망이 되니 꿈을 쪼개 새 빗을 짜는 실타래 함지박엔 토실토실 보름달이 내려앉고 별무리로 살아난 눈망을 동구밖 길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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