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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함, 신달자
주소 하나 다는 데 큰 벽이 필요 없다
지팡이 하나 세우는 데 큰 뜰이 필요 없다.
마음 하나 세우는 데야
큰 방이 왜 필요한가
언 밥 한 그릇 녹이는 사이
쌀 한 톨만한 하루가 지나간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나이 먹는 것과 사람다움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관성대로 살다가는
삶이 누추해질 뿐이다
젊어서는 패기였어도
늙어서는 주책이 된다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 걸까
덜어내고
덜어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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