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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밭, 변금옥
이름 모를 꽃이라고
함부로 꺾지 말라 하신다
이름 불리기를
얼마나 기다렸겠냐고
쓰임 없는 잡풀이라고
함부로 뽑지 말라 하신다
긴 겨울 참고 견딘 게
대견하지 않으냐고
대지가 이 꽃, 저 풀
가리지 않고 다 품었는데
보는 눈 달리하면 안 된다고 하신다
이 세상은 온통 할머니의 마음 밭.반응형'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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