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근이 엄마_정호승독서/시 2021. 9. 21. 22:42반응형
노근이 엄마_정호승
내 가장 친한 친구
노근이 엄마가
지하철역 남자 화장실
청소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고부터
나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오줌을 깨끗하게 눈다.
단 한방울의 오줌도
변기 밖으로 흘리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노근이 엄마가
원래 변기는 더러운게 아니다
사람이 변기를 더럽게 하는 거다.
사람의 더러운 오줌을
모조리 다 받아주는
변기가 오히려 착하다.
니는 변기처럼 그런 착한 사람이 되거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반응형'독서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들_기형도 (0) 2021.09.23 강물_이성선 (0) 2021.09.22 달빛 기도_이해인 (0) 2021.09.21 팔월 한가위_반기룡 (0) 2021.09.21 울어도 어울리는 계절 -방우달 (0) 202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