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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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게를 신중히 재라발타자르그라시안/교훈과 경계의 말 2020. 12. 14. 10:35
서로 상반된 목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꽃이 튄다. 논쟁의 열기 속에서 이성은 작용하지 않고 끌 수 없는 불길 같은 위험이 도사린다. 그 분노의 반만 가지고도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에게 줄 수 있다. 간교한 사람들은 당신의 입장과 생각을 알기 위해서 일부러 당신에게 반대 의견을 낸다. 이런 교활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는 확고한 자제력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 논쟁의 속도가 점점 빨라질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제력을 가지고 있으면 되돌이킬 수 없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위험을 아는 사람이 조심스럽게 전진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홧김에 내뱉는 말은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며, 가볍게 던진 말도 그 말을 새겨듣는 사람에게는 아주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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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숭고함뿐만 아니라 세속성도 포함해야 한다발타자르그라시안/생존 2020. 9. 12. 10:12
철학에 심취해 있는 시인, 몽상가, 그리고 학자들을 속이기는 쉽다. 그들은 일상적이지 않은 주제에 대해 고상하게 토론할 수 있을지언정 세상을 사는 데 훨씬 더 필요한 일들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고상한 것들에 대해서 묵상해야 하기 때문에 세속적인 일들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전혀 없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엘리트 그룹에 속한다고 생각되면 남에게 속지 않을 만큼, 아니면 매일매일 살면서 남으로부터 비웃음을 당하지 않을 만큼은 일상적이고 상업적인 감각을 계발하도록 하라. 이 세상에는 추구할 만한 것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추구하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세심함과 좋은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무 일에도 활용할 수 없다면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실 오늘 이 세계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