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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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은 그 사람의 보증서이다발타자르그라시안/승리의 길 2021. 3. 28. 07:16
어떤 사람들은 대화란 입는 옷처럼 그렇게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존경을 얻어내야 하는 자리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보여 주기 위해서는 일정한 격식을 차려야 한다. 대화의 기술은 그 사람의 보증서이며 사람들 사이에서 이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없다. 편지를 쓰려면 말을 다듬어야 하는 것처럼 매일매일 대화를 할 때에도 매 순간 지혜로운 사람으로 보이려면 더욱 말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대화에 재주가 있는 사람은 영혼의 맥을 짚고 그것을 말로 바꿀 수 있다. 대화를 할 때 제대로 정확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남의 흠잡기를 일삼지 말아라. 사람들은 당신을 말 잘하는 바보로 취급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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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게를 신중히 재라발타자르그라시안/교훈과 경계의 말 2020. 12. 14. 10:35
서로 상반된 목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꽃이 튄다. 논쟁의 열기 속에서 이성은 작용하지 않고 끌 수 없는 불길 같은 위험이 도사린다. 그 분노의 반만 가지고도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에게 줄 수 있다. 간교한 사람들은 당신의 입장과 생각을 알기 위해서 일부러 당신에게 반대 의견을 낸다. 이런 교활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는 확고한 자제력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 논쟁의 속도가 점점 빨라질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제력을 가지고 있으면 되돌이킬 수 없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위험을 아는 사람이 조심스럽게 전진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홧김에 내뱉는 말은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며, 가볍게 던진 말도 그 말을 새겨듣는 사람에게는 아주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