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말의 무게를 신중히 재라발타자르그라시안/교훈과 경계의 말 2020. 12. 14. 10:35
서로 상반된 목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불꽃이 튄다. 논쟁의 열기 속에서 이성은 작용하지 않고 끌 수 없는 불길 같은 위험이 도사린다. 그 분노의 반만 가지고도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에게 줄 수 있다. 간교한 사람들은 당신의 입장과 생각을 알기 위해서 일부러 당신에게 반대 의견을 낸다. 이런 교활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는 확고한 자제력을 가져야 하는데 특히 논쟁의 속도가 점점 빨라질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제력을 가지고 있으면 되돌이킬 수 없는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위험을 아는 사람이 조심스럽게 전진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홧김에 내뱉는 말은 자제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며, 가볍게 던진 말도 그 말을 새겨듣는 사람에게는 아주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133 ..
-
늘 현명한 사람은 없다발타자르그라시안/생존 2020. 8. 30. 08:39
어떤 사람들은 거의 힘도 들이지 않는데 모든 일이 잘 되어 가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되는 일이 없는 때가 있다. 운명의 별이 상승세에 있는 사람들은 기분이 좋고 정신이 맑으며 손대는 것 모두 금으로 변한다. 이때가 전진할 때이며 최소한의 기회라도 낭비하지 않을 때이다. 하지만 불운한 날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도 확신이 없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늘 현명한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때때로 바르게 생각하는 데에도 행운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것도 제대로 되어 가는 일이 없는 때엔 비록 게임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이때에는 주사위를 던지지 말고 억지로 결정을 내리지도 말아야 한다. 후퇴해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별들이 행운의 정렬을 갖출 때까지 마음속의 나침반에 의존하고 있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