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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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비밀은 없다발타자르그라시안/교훈과 경계의 말 2020. 12. 15. 13:42
사람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만약 지금 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현명한 사람은 벽에도 귀가 있고, 악은 자유로워지기 위해 언제나 자기 속박을 풀어 버린다는 것을 안다. 현명한 사람은 혼자 있을 때에도 마치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 듯이 일을 한다. 결국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현명한 사람은 오늘 그의 생각을 들은 사람이 내일 그에 대한 증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자기가 세운 규칙에 따라 사는 것이다.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비밀의 단 한 조각이라도 포기하게 되면 그 비밀은 더 이상 자신의 통제권 안에 있지 않게 됨을 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곤란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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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함께 살아가기가 어렵지만 또 없이는 못 사는 야수들이 있다발타자르그라시안/생존 2020. 9. 4. 08:53
추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라도 매일매일 마주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처럼 타인들의 성격상 결함에 대해서도 스스로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라. 이런 타협은 삶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데, 특히 그 관계에서 당신의 역할이 종속적일 때 더욱 그렇다. 세상에는 함께 살아가기가 어렵지만 또 없이는 못 사는 야수들이 있다. 그러므로 이들을 직접 상대해야 할 때 스스로 자제할 수 있으려면 그 결함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추한 모습을 처음 보게 되면 경악을 하지만, 점차 이 불쾌함은 적어진다. 불쾌함에 대해 스스로를 견고하게 만든다면 야수의 모습은 화폭에 색칠한 그림만큼도 위협적이지 않게 된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36 김미경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