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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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보내며_윤보영시 2022. 9. 1. 06:35
8월을 보내며_윤보영 당신만큼 좋은 8월이 가고 있습니다 보내고 나면 아쉬움은 남겠지만 부지런히 지냈으니 지금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원 없이 더웠고 가뭄을 잊을 정도로 원 없이 비도 내렸습니다 틈틈이 보고 싶은 사람 생각도 할 수 있었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러기에 8월 한 달도 내 1년 중 의미 있게 보낸 달이 되었습니다 8월을 보내고 다시 맞는 9월에는 가을다운 시간으로 채워 아름다울 달로 만들겠습니다 더워야 했고, 비를 쏟아야 했던 의미가 헛되지 않게 멋진 9월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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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_이해인시 2022. 4. 4. 14:09
4월의 시_이해인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그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아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봅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도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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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편지_이해인시 2021. 12. 24. 10:01
성탄 편지_이해인 친구여, 알고 계시지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제가 드릴 성탄 선물은 오래 전부터 가슴에 별이 되어 박힌 예수님의 사랑 그 사랑 안에 꽃피고 열매 맺은 우정의 기쁨과 평화인 것을. 슬픈 이를 위로하고 미운 이를 용서하며 우리 모두 누군가의 집이 되어 등불을 밝히고 싶은 성탄절 잊었던 이름들을 기억하고 먼데 있는 이들을 가까이 불러들이며 문을 엽니다. 죄가 많아 숨고 싶은 우리의 가난한 부끄러움도 기도로 봉헌하며 하얀 성탄을 맞이해야겠지요? 자연의 파괴로 앓고 있는 지구와 구원을 갈망하는 인류에게 구세주로 오시는 예수님을 우리 다시 그대에게 드립니다. 일상의 삶 안에서 새로이 태어나는 주님의 뜻을 우리도 성모님처럼 겸손히 받아 안기로 해요. 그동안 못다 부른 감사의 노래를 함께 부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