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도 실패하는 부자

옛날에 인근에서 가장 부자이며 가장 큰 집을 가졌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

지나치게 뽑내며 자랑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이 참을 수 없어 했지만 그가 부자이고 마을 사람들을 고용하는 입장이어서 사람들은 감히 그에게 맞서지 못했다.

그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도, 사랑을 받지도 못했으며 사람들 또한 그를 이용하려고만 하였다.

사람들의 눈에는 그가 불쌍한 사람으로만 보였다.

자기가 가진 재산만큼 그가 훌륭한 성품을 가졌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신 안에서 모든 것이 무한하고 헤아릴 수 없듯이 영웅 또한 위대하고 장엄해이만 한다.

능력 있고 당당한 사람은 세련된 생각올 해야 하며 남들이 보든 말든 행동을 함에 있어서 보통 사람들을 초월해야 한다.

이것에 실패하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도
실패하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라시안의 지혜 중 P.204 김미경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