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즐기고 조금 덜 바랄 것

야심에 불타는 사람은 겉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실패하곤 한다.

외적인 큰 성공은 내적인 에너지를 그만큼 소모한 대가이다.

그런 사람은 욕망을 추구하는 것보다 그것을 편안하게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계속 정신없이 앞으로만 전진한다.

욕망을 추구하느라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어리석은 고역으로 마구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과로는 욕심을 부르고 일상 생활의 지루함을 없애 주기 때문에 거기에 한번 빠져들면 건강이 악화되고 나서야 다시 빠져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성공과 욕망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조금 더 즐기고 조금 덜 바라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만큼만 일의 양을 늘릴 뿐이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168 김미경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