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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는방법
    카테고리 없음 2017. 3. 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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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째 제목 : 공부와 문제 푸는 방법


    (지난 번에는 공부하는 방법으로서 70 대 30의 삼투압의 법칙과 용어의 이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문제를 풀 때의 방식입니다.

    먼저 질문 하나!

    학생들이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문제지 등을 통해 많은 문제를 풉니다.

    그런데 왜 문제를 풀까요?

    사실 문제를 푸는 것은 굉장히 성가신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들여 문제를 풉니다.

    문제를 왜 푸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와 그에 따른 마인드가 없다면 곤란할 것입니다.

    만약 학교시험이나 수능시험에서 문제를 푼다면 그 이유는 시험점수를 받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즉 점수를 통해 등수를 매기는 것이 목적일 것입니다.

    그런데 나 홀로 문제지를 풀거나 소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를 푸는 것은 그 목적이 전혀 다릅니다.

    문제를 풀고 나면 채점을 매깁니다.
    그리고 맞은 것은 동그라미, 틀린 것은 작대기를 그려놓죠.

    또한 맞은 것을 중심으로 카운트해서 점수를 확인할 것입니다.

    이게 통상적인 방식일 겁니다.

    그런데 과연 동그라미와 작대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여전히 맞았다, 틀렸다?

    아니죠. 맞고 틀림이 아니라...
    바로 동그라미는 '안다', 작대기는 '모른다'의 의미가 부여됩니다.

    공부의 정의에서 '공부란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명제와 연결시킨다면 문제를 풀고 채점하는 이유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행위를 통해 맞는 것이 몇 개인지에만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틀린 것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한번 눈으로 틀린 이유가 뭔지 해설을 보면 안다는 식으로 쓰윽 읽어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혀 머리에 만지 않죠.

    더구나 어떤 친구들은 기껏 '안다'와 '모른다'를 구별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 투자를 해 놓고 채점은 안 하고 다음으로 미뤄 버립니다.

    긴 시간 투자한 의미가 전혀 없어지는 것이죠.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남이 하라고 해서 문제를 푼 친구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인지오류를 낳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어떤 문제를 풀 때는 나름 그것이 '정답이다'라는 생각으로 답안을 고릅니다. 그런데 잘못된 답안을 선택한 후 이 틀린 것은 가만 놔두면 그 틀린 것이 정답이라고 인지되는 심각한 오류가 머리 속에서 발생합니다. 거짓이 사실 혹은 진실이라고 머리 속에 묻히는 것이죠.

    한번 잘못된 것이 깊게 묻히면 이것을 바로 잡는 것은 아주 힘들게 되죠.

    '잘못되었다'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머리 속에서 제대로 파내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끝까지 그게 사실이나 진실이라고 깊게 인지되어 버립니다.

    이것이 문제를 풀 때 생길 수 있는 부정적 효과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놓고 오히려 독약 마시는 꼴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애초에 왜 문제를 푸는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푸는 이유는 '안다'와 '모른다'를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정확히 구별해 놓고 아는 것은 다시 공부할 필요가 없고 모르는 것은 확실히 알고 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하기에 동그라미와 관련된 것은 굳이 다시 볼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푸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학습되었습니다.

    작대기와 관련된 부분에 온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작대기 즉 '모른다'를 찾기위해 문제를 풀었기에 이제 이 '모른다'를 정확히 알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때 오답노트를 쓰기도 합니다. 오답노트는 '모른다'라는 놈을 확실히 '안다'라는 놈으로 바꾸기 위한 사투에 해당됩니다. 안 그러면 영원히 '모른다'로 남거나 잘못된 인지오류를 범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성실하게 공부를 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과정에서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갑자기 성적이 점프하는 학생들의 이면에는 이를 제대로 알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갑자기'처럼 보이지만 이런 지루한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었기에 거두는 결실인 것입니다.
    대단히 힘든 작업이거든요.

    많은 학생들이 마음만 조급하기에 계속 전진하기만 하지 멈추어 서서 마치 흙파기하는 것과 같은 '모른다'를 찾아내어 이를 꺼내고 다시 새로운 것을 채워 넣는 작업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위의 방법은 공부 성적 올리는 확률 100%에 해당되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이 방식이 인지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기억' 그것도 오류가 최대한 줄이고 바르게 기억하도록 하는 작업이거든요.

    결국 공부란 배운 것을 바르게 머리 속에 기억되도록 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선 나중에 한 번 더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와 관련 한가지 더 첨언하겠습니다.
    모의고사 등에서 문제를 풀었을 때 반드시 해야 할 작업은 책의 목차별 몇 문제가 나왔고 자신이 그 목차의 문제에서 몇 프로나 틀렸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라 문제 중 하나만 틀렸다면 그 부분만 모른다면 그걸 안다로 만들면 되지만 해당 목차, 즉 해당 단원을 통채로 거의 다 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드디어 '심봤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모르는 밭을 통채로 찾았으니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적이 쑤욱 오를 수 있는 곳을 찾은 것입니다. 실제로 해당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점수가 점프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노파심에서 한 마디 더 하겠습니다. 옆에서 보면 정말 답답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할 때면 항상 첫 페이지부터 시작합니다.

    처음 보는 일반적인 책들이야 당연히 그럴 수 있지만 학교 공부는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첫 페이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 앞부분은 그래도 잘 아는데 뒷부분은 거의 놓치곤 합니다. 새로운 마음을 먹으면 항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공부방식의 오류에 해당될 것입니다.

    혹시나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자녀 혹은 학생과 공부 이야기할 때 몇 점인지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모르는 것을 제대로 알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오명철 (100세시대 좋은가족경영연구소 소장)

    *출처 : http://band.us/@good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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