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응형
목련_이도훈
환하게 핀 목련은 몸살이다.
환절기 고열 같은 것,
아랫목을 뒤집어쓴
불타는 체온이다.
가난했던 날 오후 같은 환한 꽃이
왠지 나는 좋다.
햇살만 검게 그을려갔다.
봄날이 화사한 것은
마당 한켠에 불 지피는
아궁이 같은 목련나무가 있고
빈 솥이 끓여내는 맹물 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반응형
목련_이도훈
환하게 핀 목련은 몸살이다.
환절기 고열 같은 것,
아랫목을 뒤집어쓴
불타는 체온이다.
가난했던 날 오후 같은 환한 꽃이
왠지 나는 좋다.
햇살만 검게 그을려갔다.
봄날이 화사한 것은
마당 한켠에 불 지피는
아궁이 같은 목련나무가 있고
빈 솥이 끓여내는 맹물 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