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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련_이도훈
    독서/시 2023. 3. 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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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_이도훈

    환하게 핀 목련은 몸살이다.
    환절기 고열 같은 것,
    아랫목을 뒤집어쓴
    불타는 체온이다.

    가난했던 날 오후 같은 환한 꽃이
    왠지 나는 좋다.

    햇살만 검게 그을려갔다.
    봄날이 화사한 것은
    마당 한켠에 불 지피는
    아궁이 같은 목련나무가 있고
    빈 솥이 끓여내는 맹물 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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