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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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말이 많은 사람발타자르그라시안/현자와 바보 2021. 2. 14. 09:12
이런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은 바로 혀끝에 있고, 혀는 야수와 같아서 언제나 제대로 가둬 둘 수가 없다. 야수의 마음에 휘둘려 생각나는 대로 행동함으로써 사실은 가장 자제해야 할 사람이 가장 자제하지 못하게 된다. 남들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결과는 생각지도 않고 마구 떠들어 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듣지 않으며 들어도 거의 귀 기울이지 않는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미리 답을 생각하는데 그 답은 필연적으로 틀리게 되어 있다. 이들은 매일매일 새로운 청중을 찾아야만 한다. 말을 몰지각하게 마구 퍼부어 대는 이들을 아무도 두 번 다시 참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안다면, 다른 사람들은 대화 중에 남을 자극시키는 말을 삼가며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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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함께 살아가기가 어렵지만 또 없이는 못 사는 야수들이 있다발타자르그라시안/생존 2020. 9. 4. 08:53
추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라도 매일매일 마주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처럼 타인들의 성격상 결함에 대해서도 스스로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라. 이런 타협은 삶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데, 특히 그 관계에서 당신의 역할이 종속적일 때 더욱 그렇다. 세상에는 함께 살아가기가 어렵지만 또 없이는 못 사는 야수들이 있다. 그러므로 이들을 직접 상대해야 할 때 스스로 자제할 수 있으려면 그 결함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추한 모습을 처음 보게 되면 경악을 하지만, 점차 이 불쾌함은 적어진다. 불쾌함에 대해 스스로를 견고하게 만든다면 야수의 모습은 화폭에 색칠한 그림만큼도 위협적이지 않게 된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36 김미경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