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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누라 음식 간 보기_임보
    독서/시 2023. 3.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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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 음식 간 보기_임보

    아내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내 앞에 가져와 한 숟갈 내밀며 간을 보라 한다.

    그러면
    “음, 마침 맞구먼. 맛있네!”
    이것이 요즈음 내가 터득한 정답이다.

    물론, 때로는
    좀 간간하기도 하고
    좀 싱겁기도 할 때가 없지 않지만

    만일
    “좀 간간한 것 같은데” 하면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뭣이 간간히요? 밥에다 자시면 딱 쓰것구만!” 하신다.

    만일
    “좀 삼삼헌디” 하면
    또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짜면 건강에 해롭다요. 싱겁게 드시시오”
    하시니 할 말이 없다.

    내가 얼마나 멍청한고?
    아내 음식 간 맞추는 데
    평생이 걸렸으니

    정답은
    “참 맛있네!”인데
    그 쉬운 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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