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핀 들길, 이광석누구는 너를 보고 그리움이라 한다누구는 너를 보고 외로움이라 한다꽃대가 흔들려서 그리움인가꽃대가 가녀려서 외로움인가그러나 너는 그리움도 아니다슬픔도 아니다다만 "꽃"이라는 작은 언어의 몸짓일 뿐이다보라, 늙은 농부가 위태롭게 경운기를 끌고 가는어둑어둑 저문 들길을 꽃등 밝힌 듯한 줄로 도열해 웃는 저 환한 눈망울을억새풀 마른 가슴 적시는 새벽이슬처럼삶의 상처가 너무 깊은 사람들의 마을에아무도 닫을 수 없는 작은 갓길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