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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에 서서 조성희 부지런히 길을 달리다가 앞을 본다 뒤에 서 있는 나, 고단함만 가득 부둥켜안은 일상의 길 그 길과 다른 길을 다시 가련다 꼭 가고 싶었지만 삶과 밀착되어 가보지 못한 길 지름길이 없는 그 길을 향해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어깨 짐 내려놓고 마음을 추스른다 불씨가 살아 있는 그곳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피어나려 나는 지금 그 길목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