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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_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 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테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 져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 본 적도 없지만 둘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