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현자이다

바보들만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한다.

바보는 가시가 없는 장미 정원에 산다.

바보는 신비주의적인 몽상 속에서 살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하늘이 파란색 조각이거나 우물 테두리만 한 둥근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견이 좁고 상상력이 부족한 바보들은 남들을 바보라고 손가락질하고 자신은 바보가 아니라고 함으로써 가장 명청한 바보가 된다.

현명한 사람은 현명해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가 모르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내보여야 한다.

이런 행동을 함으로써 타인들의 인정과 큰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자기가 완전한 현자라는 사실을 슬쩍 부인함으로써 세상에 가득 한 바보들보다 훨씬 현명한 사람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