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그라시안/생존

누군가 옆에 있어 주면 인생은 덜 험한 것

최교수 2020. 9. 2. 08:21
반응형

 

즐거운 일을 함께 나누는 것은 흐뭇한 일이며 동료 간에 서로 유익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불운을 함께 짊어져 줄 누군가를 찾는 일이다.

위기의 시간도, 슬픔의 그림자도 누군가 곁에 있어 주면 덜 험난하게 느껴질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온갖 찬사를 독점하려다가 그 대신에 온통 비난과 반대의 소리만 듣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절친한 친구나 동료가 가까이에서 당신 대신 변론을 제기해 줄 수 있다면, 혹은 최소한 그 모욕을 참아 낼 수 있도록 결에서 도와준다면, 운명이건 대중이건 즉각적으로 당신과 친구 둘 다 공격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영리한 의사는 치료에 실패해 화자가 죽었을 때, 누군가를 부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전문의라는 이름 아래 자신과 함께 환자의 관을 지고 갈 사람을, 당신의 짐과 슬픔을 다른 사람과 찾게 나누어라.

왜냐하면 불행은 그 자체로도 언제나 어려운 것인데 혼자인 사람에게는 두 배나 더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라시안의 지혜 中 p. 34 김미경 옮김
반응형